스팀에 있지만,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 없는 4가지

  • 등록 2018-04-04 오후 6:18:01

    수정 2018-04-04 오후 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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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카카오게임즈가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를 맡는다고 했을 때 많은 게이머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개중에는 즉시 부활 아이템처럼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아이템이 추가된다거나, 연예인을 본 딴 스킨이 출시된다는 등, 국내 게임사에 대한 게이머 불신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원 빌드’ 정책을 강조하며 고유한 게임성을 해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이에 2월 기준 일간 사용자 7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순조롭게 서비스되고 있다.

△ 게임메카 만평으로 다룰 정도로 강조했던 '원작 그대로의 게임성'


그리고,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언 반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그 동안 스팀 ‘배틀그라운드’도 앞서 해보기를 끝내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사막을 콘셉트로 하는 신규 전장 ‘미라마’, 코스튬 아이템, 기간 한정 특별 모드 등을 추가하며 콘텐츠를 확충했다. 이러한 굵직굵직한 신규 콘텐츠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유저들도 바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에서는 스팀과 100% 같은 콘텐츠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1인칭으로 해보고 싶은데... 누락된 ‘FPP모드’

‘배틀그라운드’는 기본적으로 3인칭으로 진행되는 슈팅게임, 즉 TPS 장르다. 여기에 게임 중 시점을 1인칭, FPS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1인칭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시야가 보다 제한되지만, 3인칭과는 다른 속도감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 일부 마니아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모든 플레이어가 1인칭 시점으로만 플레이하도록 하는 FPP 모드가 별도로 추가되기도 했다. OGN이 개최하는 ‘배틀그라운드’ 리그는 솔로 경기를 FPP 모드로 진행한다. 즉, FPP모드는 e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하나의 독립적인 게임 모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팀과 달리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서는 FPP모드를 선택할 수 없다. 로비 화면 자체는 스팀 버전과 동일하기 때문에 FPP모드 버튼이 있지만, 클릭해도 활성화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배틀그라운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왜 카카오 버전에서는 FPP를 선택할 수 없냐’는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 FPP모드 선택창은 있지만 활성화 되지 않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FPP모드를 원하는 유저는 전체의 약 3%다. 사실상 대부분의 유저가 3인칭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FPP모드 업데이트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원작과 100% 동일한 게임성’을 강조했던 만큼,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데이트 콘텐츠 미리 해보고 싶은데... 접속할 수 없는 ‘테스트 서버’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를 미리 체험하는 테스트 서버 역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유저에게는 문턱이 높다. ‘배틀그라운드’는 신규 콘텐츠를 정식 서버에 적용하기 전에 테스트 서버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신규 전장 ‘미라마’ 역시 테스트 서버에서 먼저 공개했고, 이 밖에도 파쿠르 액션, 신규 보안 솔루션 등과 같은 다양한 수정 사항을 테스트 서버로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 따라서 ‘배틀그라운드’ 유저 사이에서는 테스트 서버를 해봐야 ‘얼리 어댑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유저는 테스트 서버에 접속할 수가 없다. '배틀그라운드' 테스트 서버는 전용 클라이언트를 설치해서 접속해야 한다. 스팀에서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하면, 본 게임과 함께 테스트 서버용 게임(PUBG: Test Server)도 자동으로 추가된다. 그러나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오직 본 서버 클라이언트 하나만 제공한다. 사실상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해야 테스트 서버에 접속할 권한을 얻게 되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 사실상 테스트 서버는 스팀 유저만 접속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4월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4x4 소규모 전장 '새비지'의 경우, 일반 테스트 서버와 달리 전용 코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스팀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테스트용 스팀 코드를 받으면 테스트 서버에 접속할 수 있었다. 기존 테스트 서버에 비하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 셈이지만, 여전히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유저는 별도의 스팀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불편함이 남아있다.

데스페라도 열어보고 싶은데... 제공되지 않는 ‘유료 상자’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서 제공되지 않는 콘텐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코스튬 아이템이다. ‘배틀그라운드’에서 치장용 아이템은 게임을 플레이해서 얻는 BP로 무작위 상자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데,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는 제공되지 않는 상자가 존재한다. 바로 유료 아이템 ‘얼리버드 키’를 구매해서 열 수 있는 일명 ‘유료 상자’다. 따라서 초창기부터 있던 ‘데스페라도’ 상자, 그리고 최근 봄 맞이로 추가된 ‘피버’ 상자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

배틀그라운드
△ 유료 상자 '데스페라도'는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차이는 스팀에 존재하는 독특한 ‘스팀 장터’라는 존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스팀에서는 장터를 통해 유저가 서로 게임 내 아이템을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 2,65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얼리버드 키 역시 장터에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 결제 없이 일반 상자에서 얻는 코스튬을 팔아 유료 상자를 여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는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유저 입장에서는 스팀에서 얻을 수 있는 코스튬이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는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만의 독자적인 요소로 ‘포인트 샵’을 오픈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인트 샵’은 BP를 사용해 ‘배틀그라운드’ 관련 현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다. 아직까지 ‘포인트 샵’에서 어떤 상품을 판매하는지, 언제쯤 여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팀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별화 포인트인 ‘국내 서비스’, 스팀 지역락 도입되면?

여기에 스팀 버전 정책 변화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엿보인다. 기존 스팀은 전세계 유저가 뒤섞이는 글로벌 서버였다. 그러나 펍지는 지난 3월 27일,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플레이어만 연결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 첫 단계로 한국/일본 서버를 분리했다. 즉, 스팀에서도 한국 유저들끼리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배틀그라운드
△ 스팀에 한국 전용 서버가 생겼다 (자료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변화는 한국 독자 서버라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가장 큰 차별점을 흔들고 있다. 게이머들이 스팀 버전 대신 카카오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핵을 비롯한 비인가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하는 중국 유저를 피하고, 제 3자와도 음성채팅이 통하는 쾌적한 서버 환경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스팀에서도 한국 서버를 도입하면, 자연히 스팀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가 스팀보다 외국인 유저가 접근하기 어려운 점은 여전히 차별점이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회원 가입을 하려면 휴대폰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그렇다보니 해외 유저가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하기도 쉽지 않고, 여러 계정을 만들기도 어려운 구조다. 이러한 보안은 스팀 버전과 다른 카카오 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 스팀보다 우회하기 어려운 카카오게임즈 (사진출처: 카카오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95%에서 100%로, 완벽한 ‘배틀그라운드’가 되길

게임성만 놓고 보면 카카오게임즈의 ‘원작 그대로’라는 말은 맞아 떨어진다. 스팀에서나 카카오에서나, 플레이어들은 맨 몸으로 비행기에서 낙하해 무기와 장비, 아이템을 구하고 생존 경쟁을 펼친다. 밸런스가 붕괴되는 일도, 어울리지 않는 ‘라이언’ 캐릭터가 에란겔 섬을 뒤덮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신규 전장 ‘미라마’나 기간 한정 모드 ‘플레어 건’ 등도 카카오에서 똑같은 시점에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굳이 따지자면 95% 정도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카카오게임즈가 하루 빨리 누락된 콘텐츠 없는, 100% 완벽한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이길 바란다.

배틀그라운드
△ 카카오에서도 100% '배틀그라운드'를 만나고 싶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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