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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감소에도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은 교육부 고시(미충원 인원 이월·추가모집 기준)에서 찾을 수 있다. 또 교육부가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별 결손(제적·퇴학)인원을 활용, 한시적으로 학과 신설·정원 증원을 허용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은 미충원 인원 2년 뒤에 전체 미충원 규모의 1% 범위 내에서 추가 선발할 수 있다”며 “여기에 신산업 분야에서 일부 정원 증원을 허용하면서 모집정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23학년도 대입에서도 지방대를 중심으로 신입생을 뽑지 못해 추가모집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올해보다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계에선 이에 따라 부족한 학생을 놓고 대학간 뺏고 뺏기는 치킨게임이 본격 막을 올릴 것으로 본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지방대를 중심으로 문 닫는 대학이 속출하면 남은 학생들을 더 가져갈 수 있다는 치킨게임 심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방대 관계자도 “학생 충원난을 겪는 대학들은 옆 대학이 문 닫기를 바라며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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