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CEO 신년 화두는…혁신·위기극복·건전성 관리

[금융CEO 신년사 및 취임사]
금융그룹 CEO 고객 관점 혁신·내부통제 혁신 언급
보험·카드, 건전성 위기 등 언급…위기극복 방안 제시
  • 등록 2025-01-02 오후 6:37:02

    수정 2025-01-02 오후 6:57:17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올해 신년사는 혁신과 위기극복, 건전성 관리로 압축된다. 탄핵 정국과 미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됐기 때문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사진=뉴스1)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첨단 전략산업에 총 10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게 될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끄는 첨병이 되겠다”며 “수익성 향상, 면밀한 손익 점검, 선제적 부실 예방, 촘촘한 유동성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올해 보험업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하는 삼중고를 겪을 수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고객의 생애 전반과 사후까지 연계·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금융 전반을 선도하는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도 “올해 예상되는 어지러운 국내외 상황에서도 생존하고 성장하자”고 강조했고 김성태 IBK기업은행장도 “올해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대내외 정세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고객의 변하지 않는 니즈에 집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새롭게 도약해 나가자”고 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도 “단순한 변화가 아닌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야 한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본업의 혁신과 미래를 향한 도전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견고한 체질을 확보하는 데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 사업모델 혁신을 위해 강점에 집중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고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도 취임사를 통해 ‘변화 매진, 혁신 도전’을 강조했다. 이밖에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내부통제 강화와 그룹사 시너지 확대,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내실 다지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사진=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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