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질병청이 그간 빈대 박멸에 사용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가 아닌 대체살충제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지난달 19일 대구 계명대 기숙사 방역소독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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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질병청은 서울 용산구에서 방역전문가, 해충 방역업체 관계자들과 국내 빈대 유행 상황에 대해 논의 후 “국내에 주로 출몰하는 빈대는 반날개빈대와 일반 빈대인데, 이들 모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여 살충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에선 이미 저항성 문제로 다른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 대체 살충제 사용 검토를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 시내에 빈대가 확산하고 있다. 5일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 17건의 빈대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25일서울 영등포구 보건소는 한 고시원에 빈대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보건소 직원들은 방 4곳에서 빈대를 발견했다.
이에 질병청은 ‘빈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집 또는 공동 숙박시설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스팀 고열 분사 ▲진공청소기 청소 ▲건조기 이용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 등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야 한다.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 가구 등을 폐기할 경우에는 반드시 살충제로 방제한 후 버려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질병청은 해충 방역업체들이 숙박업소 등에서 채취한 빈대 샘플을 받아 종류와 특성을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