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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 정치권 선거 기부금 흐름을 추적하는 초당파 비영리단체 책임정치센터(CRP)를 인용,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최근 18개월 동안 각종 선거 등 미 정치권에 총 7210만달러(약 97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FTX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중간선거에 앞서 민주당 정치인, 진보단체, 친(親)암호화폐 의원, 각 정치인들과 연계된 정치활동위원회(PAC) 등에 3990만달러(약 538억 6100만원)를 후원했다. 사실상 로비성 자금으로 풀이된다. 그의 민주당 기부액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다음으로 많았다. 고위 임원인 라이언 살라메도 공화당과 보수단체 등에 2300만달러(약 310억 4300만원)를 기부해 공화당 전체 기부자 중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FTX가 상위 50대 채권자들에게 진 빚만 4조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더 많은 비판을 받았다. FTX는 이날 법원에 상위 50대 무담보 채권자 목록을 제출하고 이들에게 갚아야 할 빚이 31억달러(약 4조 1600억원)가 넘는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실제 부채 및 채권자 규모가 얼마나 될지 불분명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FTX 역시 “(채무가) 지불됐을 수도 있지만 장부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사가 지속됨에 따라 채권자 목록을 업데이트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