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 측은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반박에 나서면서 청문회 전 여야 전운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의혹의 핵심은 스위스 유학 경로와 병역 면제다.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이 적절했는지, 2018년 스위스 유학 선발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는지, 유학비용 출처에 대한 의혹 등이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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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3년 파주의 한 디자인 관련 교육기관에 입학했고, 이후 이 학교와 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에서 학사 학위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다. 파주 교육기관의 2018년 2월 게시물에 따르면 이사진에 이 후보자의 아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자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통일부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며 악의적 왜곡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 준비팀에 확인한 결과, “후보자의 자녀는 학위교환협약에 따라 1년간 (스위스) 해당 학교에 다녔고, 두 학기 동안 지출한 학비는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며 “등록금 고지서와 송금내역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호화 유학 보도는 왜곡 보도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학교 이사진에 포함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바로 김 의원 측은 아들의 SNS 사진 등 관련 기록을 감안할 때 스위스 체류 기간이 1년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체류비 관련 기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자 아들은 2014년 만성 염증 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으로 5급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군대에 가겠다며 2016년 ‘병역처분변경’을 요청했지만, 다시 같은 5급 판정을 받아 최종 면제됐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3일 열린다. 당초 4선 중진 의원이고 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어 무난 통과가 예상됐으나, 야권이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각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청문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