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199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의 양회가 다가오면서 내수 부양정책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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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3포인트(0.46%) 오른 1989.64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종가기준으로 전날이 이어 1980선을 유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 초점은 양회(21일 정협, 22일 전인대 예정)를 전후한 중국 정책 변수에 집중될 것”이라며 “내우외환격 매크로 이중고에 직면한 중국의 선택은 안으론 내수 총력부양과 밖으론 대미 무역합의 이행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2억원, 96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78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대 상승했고, 서비스업이 2%대 올랐다. 또 섬유·의복, 기계, 음식료품, 의약품, 건설업, 비금속광물 등도 상승했다. 운수장비와 전기가스업, 철강및금속, 은행, 유통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와
네이버(035420),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는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LG생활건강(051900) 등은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별로는
한미반도체(042700),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진양화학(05163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을 추진 중인
SK(034730)도 기대감이 반영되며 급등했다.
신한 인버스 2X 은 선물 ETN(H), 삼성 인버스 2X 은 선물 ETN(H), 유니온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6억8811만5000주, 거래대금은 8조23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총 55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275개 종목이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