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行’ 정기선 부사장, 현대重 차세대 LNG기술 알린다

세계3대 가스행사서 LNG선 신기술 첫선
테크포럼 통해 글로벌 경쟁력 알릴 예정
“차별화한 경쟁력 LNG 시장 선도할 것”
글로벌발주량 40% 달하는 LNG선 14척 수주
  • 등록 2018-09-17 오후 3:05:01

    수정 2018-09-17 오후 3:05:01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맏아들이자 현대가(家) 오너 3세인 정기선(36)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글로벌 선주들을 대상으로 현대중공업 액화천연가스(LNG)선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알린다. 정 부사장은 선박해양영업부문장도 겸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수주 경쟁에 뛰어들어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17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스텍 행사에서 호그·크누센 등 글로벌 고객사 70여명을 대상으로 테크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LNG컨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가스 행사 중 하나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테크포럼을 통해 차세대 LNG-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에 적용될 신개념 재기화 시스템(new Hi-ReGAS)을 처음 공개한다.

정기선 부사장은 이날 글로벌 선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첫 선을 보이는 신개념 시스템을 중심으로 홍보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새로운 재기화 시스템은 혼합열 매체를 사용하는 간접 가열 방식으로 기존 글리콜 방식 대비 중량은 70톤(t) 이상, 전력 소모는 3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LNG-FSRU는 연간 운영 비용을 최대 65만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이번 포럼에서 혼합냉매 방식의 LNG 완전재액화 시스템(SMR)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6년에는 단일냉매 방식의 완전재액화 설비가 탑재된 LNG선을, 지난 2월엔 혼합냉매 방식의 완전재액화 설비가 탑재된 LNG선을 세계 최초로 인도하며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이번 테크포럼을 통해 차세대 재기화 시스템, 혼합냉매 완전재액화 설비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대형 유조선에 적용된 LNG 추진 선박 기술, 소형 LNG 벙커링선 기술 등 LNG 관련 최신 기술을 공개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LNG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에만 SMR이 탑재된 LNG선 4척을 한번에 수주하는 등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는 전 세계 대형 LNG선 발주량(35척)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가스텍 행사에 175㎡(50여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대형 유조선을 비롯해 LNG선, LNG-FSRU, LNG 벙커링선 등 다양한 LNG 설비 모형을 전시하고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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