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한국 의료, 높은 수준 확인"(종합)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시상식 12일 열려
우리들병원·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등 14곳 수상
"글로벌 경쟁력 바탕 해외 진출 적극 추진할 것"
  • 등록 2018-07-12 오후 4:19:40

    수정 2018-07-12 오후 6:16:39

12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의료산업 발전과 함께 의료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5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아랫줄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이상만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 본부장,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 정인화 메디리더 대표, 배준석 우리들병원 원장, 조민영 365mc 대표 원장, 경봉수 분당바른세상병원 원장, 강재구 휴림바이오셀 이사,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문경원 메디플렉스세종병원 행정부원장, 김대현 다나은신경외과 과장, 안준호 바이오트리온 부장, 서유성 순천향대 서울병원 병원장, 조영식 대한치과의사협회 총무이사,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김형철 이데일리 사장, 김성호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인청장, 홍순욱 대한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14년 전 개원할 때부터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상태에 따라 최적의 진료를 지향하는 한편, 과잉진료는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것들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성남·분당·용인 지역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이라는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12일 서울시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에서 관절·척추치료부문 대상에 선정된 바른세상병원의 경봉수 원장은 “23명의 전문의들은 단순히 진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SCI급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의술을 향상시키는데 매진한다”며 “중국 연길시립병원과는 의료협약을 체결해 정기적으로 의료진들이 현지를 방문해 최신 치료법을 전수하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시상식은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로 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의료기기산업협회가 후원했다.

올해 시상식에서 수상한 의료기관과 기업은 총 14곳이다. 국내 대표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과 심뇌혈관에 집중하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자동으로 분리하는 ‘휴리셀’을 개발한 휴림바이오셀과 세계 최초 휴대용 하이푸(집적 초음파) 치료기 ‘스마트 누비아’를 개발한 메디리더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받았다.

이밖에 하이키한의원(성장성조숙증 부문), 바른세상병원(관절·척추치료 부문),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전문재활병원 부문), 다나은신경외과(척추협착증 내시경치료 부문), 최수봉 건국대병원 교수(당뇨치료 부문)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상을, 날개병원(어깨·무릎관절치료 부문)과 임이석테마피부과(피부미용치료 부문), 365mc병원(지방흡입 신기술 혁신 부문), 서울하이케어의원(하이푸 치료 부문), 바이오트리온(의료기기 부문)이 이데일리 사장상을 수상했다.

눈에 띄는 수상기관 중 한 곳은 근로복지공단이다. 근로복지공단은 1977년 태백병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0개 재활전문병원을 운영한다. 재활치료는 대부분 민간병원에서는 기피하는 분야 중 하나다.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재활전문병원들은 공공의료기관이긴 하지만 재활치료 수준과 장비는 민간병원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만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본부장은 “공공병원으로서 산재환자뿐 아니라 재활이 필요한 환자라면 누구에게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민간병원에서 환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항목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흡입 분야에서 기술을 혁신한 공로로 이데일리 사장상을 수상한 365mc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미용·성형 분야 전문병원으로 2회 연속 인증을 받을 만큼 비만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 특히 365mc병원은 글로벌 IT(정보기술)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MAIL System)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센서로 집도의의 움직임을 파악해 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서비스에 저장한 뒤 이에 대한 적절성을 평가해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조민영 365mc병원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수술은 집도의가 직접 눈으로 보는 대신 촉감에 의존해야 해 난도가 높은 수술”이라며 “비숙련자가 수술을 하면 합병증의 위험이 크지만 수술 동작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365mc병원은 이 시스템을 전 세계 각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앞으로 다가올 인구고령화 시대에 헬스케어 산업은 그 중요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성장 속도가 어느 산업보다도 빨라 향후 일자리 창출에도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극심한 경쟁 속에서 나름대로 차별화된 포인트를 찾아 경쟁력을 키우는 곳에 눈길이 갔다”며 “수상기관 모두 벤치마킹 사례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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