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파카, 올 겨울도 부탁해…올해도 훈풍

NBA, 파이널 벤치다운 출시 4주만에 판매량 4.4배 증가
올 여름, 선판매서 수천장 판매 기본
10대 청소년 중심으로 유행 이어가
  • 등록 2017-11-02 오후 5:29:59

    수정 2017-11-02 오후 5:45:52

(사진=한세엠케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벤치파카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벤치파카는 겨울을 앞두고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형국이다. 운동선수와 감독 등이 경기장 벤치에서 주로 입던 벤치파카는 연예인들도 즐겨 입으면서 일반인에게로 확산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엠케이의 캐주얼 브랜드 NBA에서 판매하는 ‘파이널 벤치다운’의 판매량이 급상승하고 있다. 출시 1주차 대비 2주차에 2.4배 증가한 데 이어 4주차에는 4.4배까지 늘어난 것. 파이널 벤치다운은 롱 기장에 밑단 트임을 주고 투웨이 지퍼를 디자인해 편안한 활동성으로 스포티즘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가벼운 소재의 원단과 보온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벤치파카 열풍은 올 여름부터 조짐을 보였다.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의 ‘밀레’는 지난 6월 선판매한 벤치파카 4종을 1만2000장 판매했다.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도 7월부터 판매한 벤치파카 3종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7000장을 팔았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2018장만 생산한 벤치파카를 2주 만에 완판했다. 네파, 코오롱스포츠 등 다른 아웃도어 업체들도 벤치파카 선판매를 통해 수 천장을 판매했다.

이에 겨울을 앞두고 벤치파카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밀레는 스웨그 다운을 비롯해 총 17종의 벤치파카를 준비했다. 지난해엔 1종의 벤치파카만 선보인 것과 비교하면 스타일이 다양해진 것이다. 노스페이스는 1.3kg에 불과한 익스플로링 코트 등 롱다운 코트로 올 겨울을 공략한다. 네파는 ‘도심형 다운재킷’을 콘셉트로 한 알래스카 다운을 출시하며 벤치파카 열풍에 가세했다.

벤치파카 열풍은 10대 청소년이 이끌고 있다. 선수용으로 제작된 벤치파카에 2년 전부터 다운을 접목하면서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 여기에 애슬레저룩이 선풍적인 열기도 벤치파카 인기에 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중고교생을 중심으로 교복에 벤치파카를 입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해가 갈수록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며 “올 여름 선판매에서 벤치파카 열풍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업체들이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벤치파카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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