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인줄 알았는데"…새로운 형태 마약, 강남 유흥업소에 유통

  • 등록 2017-04-26 오후 4:20:37

    수정 2017-04-26 오후 4:20:37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사탕이나 젤리, 초콜릿 등으로 위장한 새로운 형태의 마약이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마약을 밀반입한 김모씨(36) 등 19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으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상습적으로 투약한 이모씨(39) 등 8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미국과 홍콩의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 67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들여온 마약은 5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와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등 유명인도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은 국제우편이나 여행용 가방, 속옷 등에 숨겨 밀반입 됐으며, 주로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판매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마약의 경우 대마를 젤리나 사탕, 초콜릿, 쿠키, 와인 등으로 위장한 것이 특징이다. 액체로 가공된 대마를 와인, 시럽 등과 섞어 정상 제품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

한편, 경찰은 적발된 일당 가운데 밀수와 판매에 적극 가담한 19명을 구속하고 해외에 있는 마약 판매상 역시 붙잡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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