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삼송 아이파크 2차 아파트 전용면적 84.74㎡는 지난 6월 5억 8000만원(23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억 9000만원대였다. 그러나 입주(2014년 9월)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약 2억원 가깝게 매매가가 오른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전셋값 역시 입주 당시 2억 9000만원에서 현재 4억 20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삼송지구 아파트 가격이 뛴 배경에는 탈서울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삼송지구가 위치한 덕양구 인구는 택지지구 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014년 7월 4만 8000명에서 2016년 7월 현재 8만명으로 65% 늘었다. 특히 10세 미만 인구가 2년 사이 89% 가까이 늘었고 30대와 60대 인구 증가율 역시 각각 75%, 73%로 평균을 웃돌았다. 영유아를 가진 30대 젊은 부부와 은퇴를 한 60세 이상 부부들이 서울을 떠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입지도 괜찮은 삼송지구로 보금자리를 옮겼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2~3인 가구가 인구 증가를 주도하는 만큼 소형아파트의 선호도도 강하다. 실제 삼송지구에 공급된 8937가구 아파트 중 전용면적 80㎡ 미만의 중소형 평형은 2004 가구로 전체 22%에 불과하지만, 전체 삼송지구 거래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인근 제도부동산공인 대표는 “삼송지구에는 소형 아파트가 많지 않다”며 “서울 전세난으로 밀려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소형 평형 주거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