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1.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 증가)를 상회했다. 8개월 만의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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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자동차와 관련한 공급망 개선이 소매 판매를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강경 긴축을 펼치고 있지만,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은 올해 3분기 월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고, 연말 쇼핑 대목을 포함한 4분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의 쇼핑은 점차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피델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연휴 시즌은 물론이고 내년까지 도전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