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립국어원장에 "'질척거리다'가 외설적 의미?"

"받아들이는 분 감수성에 이해 못하는 부분 있어"
  • 등록 2022-10-19 오후 10:35:43

    수정 2022-10-19 오후 10:35:43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질척거린다’고 한 발언이 재소환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국어원·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에게 “질척거린다는 표현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발언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질척거리다는 말에 외설적 의미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 원장은 “질척거리다는 ‘질다’라는 형용사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 습기가 많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전 위원장이 윤 의원의 발언에 ‘거칠다, 마음을 다쳤다, 기분 나쁘다’고 사과를 요구한다면 이해한다”며 “질척거린다는 단어 어디에도 성인지 감수성을 건드릴 의도가 없었다. 받아들이는 분의 감수성에 뭔가 저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밖엔 생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난 후 페이스북에서 “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질척거리다’가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 있는 말이라고 하기에 국립국어원과 심도 깊게 알아봤다”며 “멀쩡한 우리 말을 엉뚱하게 혹은 외설적으로 매도해서 ‘국어탑(탄)압’ 하지 말아야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전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왜 이렇게 질척거리나’라는 발언을 들은 데 대해 “굉장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윤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해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질척거린다는 말은 이미 헤어진 연인관계에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매달리는 모습을 의미하는 걸로 쓰이는 표현”이라며 “과연 전 위원장의 태도에 대해 동료 의원이 쓸 수 있는 표현인지, 대단히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도 “제가 봐도 문제가 있는 표현으로 보인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윤 의원은 “‘깔끔하다’의 반대말로 사용했다. 전혀 성적인 의미가 아니었지만, 위원장께서 만일 그 부분에 대해 저에게 문제 삼으신다면 오해 소지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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