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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9.1%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를 상회했으며 1981년 12월 이후 약 41년만에 최고치다. 전달(5월)과 비교하면 CPI는 1.3%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동월대비 5.9% 오르며, 전월 6.0%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다만, 시장 예상치(5.7%)보다는 높았다.
이같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지적했다. 특히 물가 상승이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것은 식품 가격으로 전월대비로는 1%,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4% 올랐다. 외식 비용은 작년에 비해 7.7% 상승했는데 1년만에 가장 큰 폭이다.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연간으로는 5.6% 뛰었다. 특히 6월 주택 임대료는 전월대비 0.8% 올랐는데, 이는 1986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증가율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1.5~1.75%에서 2.25~2.5%로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일각에서는 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개장 전부터 급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지수와 다우지수 선물은 1%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나스닥지수 선물은 2% 가까이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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