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보려고 청소 알바…14살 다운증후군 소년이 받은 '깜짝 선물'

BTS콘서트 무려입장권을 받은 14살 소년 해리슨 (사진=소파이 스타디움)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미국 소년이 한국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입장권을 사려고 아르바이트 및 모금 활동을 하다가 공연장 측으로부터 ‘VIP 입장권’을 깜짝 선물 받았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NBCLA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해리슨 칸실라(14)가 최근 BTS LA 콘서트 VIP석 무료입장권을 선물 받았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해리슨은 BTS 콘서트에 가기 위해 9월부터 이웃집 마당을 쓸며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이 공연의 표 값은 최소 700달러(약 83만3350원)이고, 티켓이 매진되면서 프리미엄이 붙어 최대 1만2000달러(약 142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소파이 스타디움 측은 개장 이후 100만번째 티켓 판매 기념이라며 해리슨을 특별 손님으로 선정했다. 해리슨은 가족과 함께 27일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앞서 해리슨의 어머니는 모자란 입장권 값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8일 아들의 사연을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리고 영상도 게재했다. 영상 속 칸실라는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니?’란 물음에 “BTS. 좋아해. 입장권을 사려면 일이 필요해”라고 답한다. ‘무엇이 너를 행복하게 하니?’란 질문에는 BTS 멤버 ‘제이홉(정호석·27)’을 꼽았다. 그는 BTS의 히트곡 ‘버터(Butter)’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낙엽도 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