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이번달 말까지는 우리(화이자)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안정성·제조 데이터 수집 등 몇 가지 요인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한데, 적어도 11월 셋째주까지는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라 대표의 성명은 FDA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평가 기준에 대한 세부 지침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FDA는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해서는 임상 3상 단계의 안정성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NYT는 “백신 개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제약업계에선 이미 화이자가 (대선 전인) 이달까지 FDA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만큼 안정성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달까지 백신 공급을 주장하던 화이자의 태도 전환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선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FDA 새 지침에 대해 “선거일 이전에 백신 승인 속도를 높이기 어렵게 만드는 규칙”이라며 불만을 드러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