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 대위, '위증 논란' 이어 '가짜 약장' 패용 논란

  • 등록 2016-12-29 오후 6:15:41

    수정 2016-12-29 오후 6:15:41

조여옥 대위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정교 조여옥 대위가 지난 22일 국회 청문회 출석 당시 부적절한 약장(略裝)을 패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조여옥 대위는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현역 육군 장교인 조 대위는 정복 왼쪽 가슴에 총 3개의 약장을 달고 청문회장으로 들어섰다.

약장은 일종의 명예 표시로 훈장이나 포장·표창·기념 표식 등을 요약해서 옷에 부착하는 휘장으로 군인 정복에 달려 있는 약장을 통해 군인의 이력과 경력을 알 수 있다.

조 대위가 패용한 약장 중 적십자기장을 제외한 2개 중 하나는 건국 50주년 장이고 다른 하나는 6·25전쟁 40주년 장이다. 건국 50주년 장은 1998년 8월 15일을 기준으로 10년 이상 복무한 군인과 군무원에게 패용자격이 주어진다. 6·25전쟁 40주년 장은 1990년 6월 25일을 기준으로 장기하사(일반하사) 이상 현역 군인으로 복무한 간부만이 패용가능하다.

조 대위는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 후 2011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기 때문에 두 가지 약장 모두 패용할 수 없다.

조 대위는 청문회장 입장 전까지 이 약장을 패용한 채 대기하다 중계화면을 지켜보던 육군측으로부터 “부적절한 약장을 떼라.”라는 지시를 받았다. 조 대위는 이후 청문회 도중에 문제의 약장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조 대위가 분명히 패용해서는 안되는 약장을 달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이유로 약장을 패용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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