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굳건…대만 폭스콘, 8월 매출 33%↑

AI 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혜 '톡톡'
애플·엔비디아 든든한 고객사 보유
신형 아이폰16 등 수요 증가 기대
  • 등록 2024-09-05 오후 6:16:00

    수정 2024-09-05 오후 6:16:0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 테크놀로지(훙하이정밀공업)의 8월 매출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신베이시 투청 지구의 한 건물에 있는 폭스콘 로고가 보인다.(사진=AFP)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5483억 대만달러(약 22조 8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7월 매출 5724억 대만달러(약 23조 84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였는데 이달에도 7월 매출 성장률(22%)를 웃도는 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애플 최대 협력사이자 AI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으로 둔 폭스콘의 호실적은 AI 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발표로 기록적인 매도세를 기록하는 가운데에서도 폭스콘은 전 세계 AI 서버 시장의 4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폭스콘은 AI 기능이 추가된 모바일 기기 업그레이드 수요 등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폰16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16은 애플 최초의 AI폰으로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해 챗GPT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통화 녹음 및 요약, 주문한 이모티콘의 즉석 생성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중국 정저우 공장의 인력을 대규모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연간 생산하는 스마트폰 2억3000만개의 약 84.8%가 중국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폭스콘은 올해 나머지 기간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폭스콘은 성명을 통해 “하반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운영이 점차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 폭스콘의 주가는 약 7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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