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한국생산성본부의 2023년도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 NCSI)’ 조사에서 국내 사립대 부문 공동 2위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하며 재학생 만족도 최상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사진 제공=이화여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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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고객만족도(NCSI)는 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되어 한국생산성본부 주관으로 매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품 또는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를 나타낸 지표로써 대표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화여대는 총점 80점을 받아 1위 성균관대에 이어 한국외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화여대는 2019년 3위, 2020년 2위, 2021년과 2022년 3위, 올해 2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만족도 조사는 수도권 소재 13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2,600명을 개별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입학 전 기대 대비 만족도, 대학에 대한 이상치 대비 만족도에서 받은 점수를 산출해 대학 순위를 매긴다.
이화여대의 요소별 점수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입학 전 기대 대비 만족도가 작년 대비 4.8% 상승한 87점을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다시 입학해도 이화여대를 선택할 것이라는 고객충성도, 계속 재학하고 싶다는 고객유지율, 학교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실제 입학 후 느낀 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화여대에 대한 높은 학생 만족도는 학생의 미래설계를 촘촘히 지원하고, 캠퍼스 환경 개선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화여대는 올해 캠퍼스 환경개선 사업으로 학관 건물 리모델링 및 신축공사를 실시해 학관을 복합문화라운지, 개방형 실습실, 400석 규모 계단형 강의실, 스마트 첨단 강의실을 갖춘 첨단 학습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이화여대는 또한 온·오프라인 융합 교수학습모델 ‘더 베스트(THE BEST)’ 수업 모델을 통해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재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융합수업에 적합한 새로운 유형의 첨단 강의 시설을 비롯해 학생들의 개별·그룹별 학습과 모임을 지원하는 유연학습공간, 도서관 시설 등 첨단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고 ICT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디지털 혁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학생지원시스템 이(E)-벗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교과와 비교과 활동은 물론 진로와 취업에 이르기까지 대학생활 전반에 걸친 학생 통합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취·창업지원을 위한 이화여대의 다양한 노력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는 강력한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과 맞춤형 진로 통합 관리 시스템 ‘THE 포트폴리오’, 창업 관련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빈틈없이 지원하며 새내기에서 고학년이 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과 더불어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학교 비전, 여성 교육과 여성지도자 양성을 통한 사회 기여, 사회적 약자 배려, 생태 및 환경친화적인 문화 등 가치 추구 면에서 학생들의 높은 공감대와 지지를 받는 점도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