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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약 두 달 만에 2400선을 되찾았다. 달러 약세 속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증시를 견인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외국인 수급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대체로 변동성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일부 차익 실현도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7포인트(1.06%) 오른 2424.4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 9월15일(2401.83)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5.70%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4조8050억원을, 기관은 3020억원을 사들였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지속 유입에 따른 증시 상승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고점을 예측하기엔 매우 어렵다”며 “국내와 중국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추가적으로 실적 하향 조정 중이어서 증시의 추세적 상승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도 주목된다.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원은 공화당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상원은 접전인 상황이다.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공화당이 힘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까지 코앞에 두고 있어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단기 차익실현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따른다. 나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큰 변동성 요인이 오기 전에 일부 차익실현하고 향후 증시 조정 시에 저가 매수를 위한 현금을 마련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