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모두 잠긴 채 뒤집혔다"…완도 실종 가족 차량, 29일 인양

  • 등록 2022-06-28 오후 8:02:36

    수정 2022-06-28 오후 8:05:0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일가족의 차량이 28일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이 차량을 29일 오전에 인양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수중에 있는 차량 내에서 케리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2분께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방파제에서 약 80m 떨어진 물속에서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했다. 승용차의 번호판은 조양 가족의 차량 번호와 일치했다.

발견 당시 차량은 뒤집힌 채 펄에 박혀있었고 트렁크는 열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트렁크에서 여행용 가방 등을 건져 올렸다.

다만 차량 문이 모두 잠긴데다 창문 선팅이 매우 짙어 차량 내부에 조양 일가족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해 차량에 그물망을 덮어둔 상태다.

경찰은 내부에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중에서 차 문을 열 경우 탑승자의 소지품 등 내부 증거물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차량 전체를 그대로 인양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튿날 날이 밝는 대로 해경과 협조해 증거 유실 방지를 마친 후 바지선 등을 이용해 차량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앞서 광주광역시 남구에 거주하던 조양과 조양 부모는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목적으로 체험학습 신청을 했으나 이들은 제주도에 가지 않고 완도에 머무른 뒤 실종됐다.

조양의 아버지는 지난해 7월 사업을 접고 가족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고 비슷한 시기 어머니 이씨도 직장을 그만두고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일가족의 카드빚이 1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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