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바이러스 잡는 ‘클린 시스템’ 반포3주구에 도입

바이러스·미세먼지 저감시스템 설치 공약
공기 청정기·에어분사기 적용
  • 등록 2020-05-14 오후 4:49:36

    수정 2020-05-14 오후 4:49:36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 반포1주공3주구 아파트 수주를 위해 ‘클린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코로나19 전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러스·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아파트에 설치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조합원들에게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소음 등 유해요소를 대폭 줄인 클린아파트 조성을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첨단 기술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해온 대형 건설사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저감시키는 기술 개발을 지속해왔다. 삼성물산은 바이러스 저감 시스템을 반포3주구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반포3주구 남측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제공)
먼저 반포3주구 내부에는 래미안 IoT(사물인터넷) 홈큐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실내 공기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또 고성능 헤파필터가 적용된 전열교환기를 통해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고, 실내에 쌓인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는 시스템을 공급한다.

각 동 입구에는 퓨어게이트를 설치, 에어샤워를 거쳐야지만 내부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속의 바람으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털어낼 수 있다. 각 세대에는 중문과 에어드레서가 적용된 클린현관을 제공하고 외투 등에 남아있는 잔여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어린이놀이터 등 단지 내 주요 시설 근처에도 쿨미스트 분사기를 설치한다. 미세한 물입자를 공기 중에 분사해 미세먼지 유입을 덜어줄 수 있다.

또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쾌적한 주거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음을 줄이는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의 콘크리트 두께를 원안 대비 40mm 증가시키는 동시에 우물천장에 차음재를 보강할 방침이다. 세대와 인접한 엘리베이터 승강로에는 별도의 빔을 추가해 소음과 진동을 동시에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은 선도적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아파트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반포3주구를 대를 이어 살고 싶은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래미안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3주구 투시도(사진=삼성물산 제공)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35개동 1490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채 규모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8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대우건설(047040)과 삼성물산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조합 사무실에 직접 방문할 정도로 수주전이 과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클린시스템·공사기간 단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대우건설은 ‘리츠 후분양’ 등으로 맞서고 있다.

오는 19일 두 건설사의 합동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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