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 주역"…'중소기업인대회' 열려(종합)

文대통령, 취임 3년차 첫 행보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 주역"…중소기업 중심 경제정책에 힘실려
中企 금탑훈장 2명, 은탑훈장 3명 선정…총 59명 정부포상
  • 등록 2019-05-14 오후 5:28:00

    수정 2019-05-14 오후 5:28:00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가 열렸다.(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우리 정부 의지는 확고합니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입니다. 중소기업이 성공해야 일자리와 가계 소득이 늘고, 국민이 잘살게 됩니다.”

전국 중소기업인들의 축제인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중소기업 수출 2년 연속 1000억 달러 돌파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 자유특구 제도를 통한 신산업 육성 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가한 것은 취임 3년차 만에 처음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14일 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박영선 중기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440여명의 중소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문 대통령이 국가발전과 혁신성장에 기여한 중소기업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16개 중소기업 단체가 모여 중소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를 담은 ‘중소기업 선언’ 발표로 진행됐다.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와 이승지 에스엔비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들 대표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기술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이사(맨 오른쪽)와 가족,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이밖에 신정헌 평안제관 대표와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 김도완 한울에이치앤피이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총 91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취임한 후 첫 행사라 찾았다”며 중소기업계에 힘을 보탰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역시 “저도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중소기업인분들이 힘내시라는 의미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정부의 규제 완화 노력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ICT(정보통신기술)와 산업융합, 금융 분야의 ‘규제 샌드박스’ 제도는 시행 4개월 만에 이미 49건의 승인 실적을 올렸고 연말까지 100건을 돌파할 전망이다”라며 “규제혁신을 통한 지역신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자유특구’ 제도도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면 3년 차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라며 “중소기업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힘을 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인 여러분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선언을 들으니 제 가슴이 뭉클하다”며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느낀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이 우리 경제 활력을 이끌 주인공이라는 점이며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문 대통령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계는 보다 세밀한 중소기업 정책을 정부에 주문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정부도 추경 등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피부로 체감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밀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며 “중소기업도 정부에 요구만 하지 않고 스스로‘할 일을 찾고 만들어 가는 중소기업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 대회는 매년 유공자 포상 등으로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성과를 돌아보는 축제의 장이다. 1989년 시작한 대회는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제31회 중소기업 주간’을 개최 중이다. 중소기업 주간은 오는 1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중소기업인 대회 등 104개의 다양한 행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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