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협치내각’ 野 미온적 반응에 “쉬운 문제 아니지만 기다리는 중”

김의겸 대변인 “청와대와 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문제 아니다”
“모든 정치적 상황은 변하기 마련” 野 태도변화 기대감 나타내
  • 등록 2018-07-24 오후 3:06:42

    수정 2018-07-24 오후 3:06:42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4일 문재인정부 2기 ‘협치내각’ 추진에 대한 야당의 사실상 거부와 관련, “지금 민주당에서 주도적으로 논의를 진행해보겠다고 하니 지켜보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야당의 거부에도 계속 협치내각을 추진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쉬운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문재인정부 2기 내각 키워드와 관련해 야당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키는 협치내각 모델을 제시했다. 다만 야당의 반응은 차가웠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 “문재인정권이 보복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자는 반성과 진정성 있는 다짐이 있다면 우리당 차원에서도 검토돼야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럴 단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을 진정 국정 파트너로 생각한다면 협치내각이라는 형식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내용에 대한 신뢰부터 쌓아야 한다”며 “장관 자리 1∼2개를 내어주면서 협치의 포장을 하려는 의도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니까 청와대 또는 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성격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모든 정치적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지금 정치권에서 정치인들이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논의가 진행되어가면서 성사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면서도 “본인도 결단해야 하고, 당도 수용해야하고, 상황도 맞아야 하고, 또 우리 정부에서 필요로 해야 하고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하기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인 본인의 결단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가 특정 정치인과 접촉 중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진도는 안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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