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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피서철 방문객이 예년보다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드 충격은 현재진행형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1~8일)에도 유커(중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5일 강원도 환동해본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올해 7~8월 중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224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5년 당시 방문객 수는 2579만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459만명이 동해안을 찾았다.
국립공원 탐방객(95만명)도 12.0%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 대비 12.3% 증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올해 피서철 강원도 내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인 남이섬을 찾은 이도 36만명으로 30.2%나 줄었다. 특히 유커 방문객 수가 무려 94.7% 감소했다.
이승한 한은 강원본부 과장은 “중국 정부의 단체 한국관광 금지(금한령) 등의 영향 때문”이라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휴가 트렌드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제주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2분기 중 제주지역 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통계를 편제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0.8% 급감했던 탓이다.
대형소매점 매출부터 12.0% 감소했다. 대형소매점은 매장 면적 3000㎡ 이상의 할인점과 면세점을 뜻한다. 특히 면세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