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사용한 신종 랜섬웨어 `비너스락커`, 국내 맞춤형 수법으로 진화

  • 등록 2017-02-14 오후 4:39:08

    수정 2017-02-14 오후 4:39:08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한글 이메일을 이용한 신종 랜섬웨어 ‘비너스락커’(Venuslocker)가 유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에 처음 유입된 비너스락커는 ‘.hwp’의 확장자의 한글문서 암호화 기능이 추가된 국내 맞춤형 수법으로 성능이 진화됐다.

지금까지는 영문 이메일을 통해 유포됐지만, 한글 이메일로 랜섬웨어가 배포되기 시작한 만큼 국내 이용자들이 현혹되기 쉬울 전망이다.

비너스락커는 다수의 공공기관과 금전 지불 능력이 있는 소상공인을 겨냥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연말정산이나 인사발령, 구인·구직처럼 특정 시기를 겨냥한 내용으로 제작하거나 유포자가 피해자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랜섬웨어’란 전자기기 내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를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비너스코드의 경우 암호를 풀기 위해 가상화폐 1 비트코인(약 120만원)을 72시간 내에 입금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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