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4% "춘곤증 때문에 업무에 지장 받은 경험 있어"

  • 등록 2016-03-24 오후 7:09:50

    수정 2016-03-24 오후 7:09:5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직장인 이모(39살)씨는 급격하게 따뜻해진 날씨 탓인지 전날 충분히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만 되면 졸음이 몰려와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 커피도 마시고 간단한 스트레칭도 하지만 졸음을 쫓으며 업무를 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580명을 대상으로 봄철 춘곤증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이 ‘봄철 춘곤증을 겪은 적이 있다’(96.8%)고 답했다. 또한 84.6%는 춘곤증 때문에 ‘업무에도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경험한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계속 쏟아지는 잠’이 44.9%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 집중력 및 의욕 저하’(24.4%), ‘과도한 피로’(20.5%), ‘짜증증가’(6.4%), ‘소화기능 둔화, 두통 등의 신체 이상’(3.8%)의 순이었다.

춘곤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42.3%가 ‘커피 마시기, 흡연, 간식흡입 등 각성효과에 의존’을 꼽았으며 그 외에 ‘산책 및 스트레칭’(19.2%), ‘정신력으로 버티기’(17.9%), ‘화장실 등 독립된 공간에서의 쪽잠’(9.6%), ‘음악듣기’(5.8%), ‘동료와 잡담’(5.1%)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춘곤증 증상을 오후에 많이 겪고 있었다. 춘곤증에 시달리는 시간대는 ‘점심 먹은 직후 13시~14시’라고 답한 직장인이 5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 근무시간 14시~16시’가 37.2%였다. 반면 ‘아침 출근 직후 9시~10시’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7.1%에 그쳤다.

춘곤증 증상의 지속기간은 ‘2주 정도’가 34.6%로 가장 많았으며 ‘1주 정도’(24.4%), ‘한달 이상’(15.4%), ‘3주 정도’(13.5%), ‘한달 정도’(12.2%)가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춘곤증 해결을 위해 정식적으로 낮잠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춘곤증으로 인해 낮잠이 쏟아지지만 ‘낮잠에 의해 연장근무를 해야 한다면 춘곤증을 참고 일한다’는 의견이 66.7%였다. ‘연장근무를 해도 무조건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33.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춘곤증 해결을 위한 낮잠은 44.9%가 ‘20분~30분’정도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봄철 업무능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64.7%가 ‘춘곤증 때문인지 다른 계절에 비해 업무능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답해 직장인에게 있어 계절과 업무능률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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