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흑자전환 성공…영업익 2656억원(상보)

매출액 9조 5000억원…전년동기比 2% ↑
저유가 영향으로 석유화학 원가율 개선
DSA 잠정수주잔고 1500억원…"올해 흑자전환 가능"
  • 등록 2016-01-28 오후 4:07:17

    수정 2016-01-29 오전 8:19:3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림산업이 건설과 석유화학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9조 5117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 당기순이익 2107억원이 예상된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270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2% 늘었다.

고려개발과 대림C&S, 삼호 등 연결자회사를 제외한 대림산업의 별도 영업이익은 2014년보다 175% 증가한 4256억원을 달성했다.

주택과 호텔, 빌딩 건설을 담당하는 건축사업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데다 동남아시아에서 수주한 고마진 프로젝트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 개선된 266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사업부 역시 저유가 영향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영업이익 15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석유화학 제조 기술을 수출하는 등 기술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며 “오는 11월 여수 폴리부텐 공장 증설작업이 끝나면 생산 능력과 판매 기준으로 세계 1위 폴리부텐 제조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림산업의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인 DSA(Daelim Saudi Arabia Co) 수주잔고 역시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DSA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수주잔고는 150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대림C&S는 전년보다 59% 확대된 영업이익 535억원을 기록했다. 여천 NCC, 폴리미래 등 지분법 자회사들도 각각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129억원,189% 증가한 661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12조 9677억원으로 목표로 잡았던 9조 2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국내와 해외부문 수주액은 각각 11조 1994억원, 1조 7683억원을 차지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및 수주 목표를 각각 10조 7000억원, 13조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1%, 보유 현금만 2조 2088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 건전성도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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