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지구대장, 후배 여경 2명 강제 추행해 구속 송치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충남경찰청은 후배 여자 경찰 2명을 연이어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충남 천안시 서북경찰서 소속 경찰관 A경정을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경정은 천안의 한 경찰 지구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3월 26일 오후 9시쯤 지구대 내에서 근무 중인 후배 여경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구대 직원 10여명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도 또다른 후배 여경 C씨의 허벅지를 만지고 손을 잡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와 관련한 내부 성 비위 신고를 받고, 사건 발생 하루 뒤 A 경정을 직위해제했다. 이후 경찰청 본청 주도로 감찰 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A경정은 B씨와 C씨를 잇따라 추행한 사실을 확인, 이달 초 구속했다.

A경정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추가 범행이 드러나며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