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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의 주요 산유국들은 2일(현지시간) 시장 안정을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약 116만배럴의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배럴, 이라크는 21만1000배럴, 아랍에미리트(UAE)도 14만4000배럴 감산한다.
예상치 못한 감산 소식에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한때 8% 치솟았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4월 선물은 배럴당 84달러 수준으로 5% 넘게 올랐다. 브렌트유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올 들어 7% 가량 떨어지며 70달러대까지 밀렸으나 산유국의 깜짝 감산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조치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티나 탱 CMC 마켓 애널리스트는 “산유국의 추가 감산 계획에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와 서방 국가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행 중인 러시아 감산까지 맞물리며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 3일 환율은 14.6원 오른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321.1까지 19원 넘게 상승하는 등 지난 10일(132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