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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제도 혁신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합쳐서 부르는 용어다. 올해 100개 넘는 ETF 상품이 출시되는 등, 신상품 대부분이 ETP 시장에서 나오는 만큼 규제를 완화해 투자 상품군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ETP 시장의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세대형 맞춤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게 손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MZ세대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투자를 추구하고 베이비부머 세대는 안정적 수익을 원한다”며 “세대별 투자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팀 브레넌 S&P다우존스 최고책임자는 “지난 10년간 한국 ETP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전세계적으로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라며 “올해에도 주식형 ETF뿐 아니라 채권형 ETF에서 많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 ETP 시장이 높은 성장률에 비해 상품군이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황우경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부장은 “글로벌 약세증시가 되면 ETP 시장 사이즈가 줄어들 수 있다”며 “시장 상품을 다변화해서 다양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혼합형 상품의 혼합 비율을 자유롭게 한다는 계획이다. 가령 주식형 1종목과 채권형 9종목을 섞어 만드는 등 투자목표에 맞게 투자전략을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상품을 다변화한다는 것이다.
또 거래소는 ETP 호가가격단위(틱사이즈)를 이원화할 계획이다. 일반 주식시장에선 주가수준에 따라 틱사이즈가 다른데 현재 ETPP 시장은 5원으로 통일이 돼 있다.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는 “저가형 ETP 상품은 틱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커 거래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2000원 미만 저가형 ETP 상품은 틱사이즈를 1원으로 하고 2000원 이상은 5원으로 이원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