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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 주택은 28.1대 1, 신혼희망타운은 13.7대 1, 공공분양 중 특별공급은 15.7대 1, 일반공급은 88.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은 공공분양 709가구에 3만7255명이 신청하면서 5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중에서도 28가구가 나온 전용 84㎡에는 1만670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381.1대 1을 기록할 만큼 많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사전청약이 시작되면 실수요자들의 패닉바잉이 진정되면서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던 정부 기대와는 달리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했다.
수도권 역시 0.39%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주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수도권에선 서울이 0.20%으로 재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2주 연속 이어갔고, 경기도는 0.49%, 인천은 0.43%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1차 사전청약의 매수 수요 완화 효과가 한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사전청약한 물량은 소형 평형이 주류이기 때문에 중형 크기 이상의 주택 매수수요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따라서 매수 수요 안정효과는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당첨 가능성이 낮고 입주시기와 분양가 등이 확정되지 않은 사전청약으로 인해 오히려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자극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전청약은 당첨이 되더라도 본청약 후 입주까지 장기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자금 운영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사전청약 공고 등을 보면서 차라리 지금 매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실수요자들이 생겨났을 수 있다. 오히려 역작용이 나타난 셈”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사전청약은 본 청약 시 금액이 확정되는데 그때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일부 저렴하더라도 지금 매수를 포기하고 기다리는 동안 집값이 더 올라버리면 소용이 없다”며 “여기에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사전청약을 기다리면서 전세금을 계속 올려주기보다 그냥 지금 집을 사버리자는 심리가 자극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