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는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 심명섭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 45.06% 인수를 추진 중이다. 또한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또한 함께 사들이기 위해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CVC는 별도로 1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금액은 총 3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딜이 성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지분 인수를 위해서는 심 전 대표 뿐 아니라 FI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 성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어때에 투자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은 CVC 한국지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건으로 CVC캐피털 본사의 허락을 받아야 딜이 이뤄진다”며 “CVC캐피털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상 FI들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조건이 아니라면 딜을 허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언급했다.
여기어때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CVC는 올 3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투자를 논의했다. 그러나 심 전 대표가 경쟁사 데이터 추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웹하드 관련 법령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모든 진행 사항이 중단됐다. 이후 심 전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CVC는 심 전 대표 및 FI들과 지분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