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英 사모펀드 CVC, 유니콘 후보 '여기어때' 인수 추진

지분 100% 가치 3000억원으로 추정
FI들 지분 매입 위해 개별 협상 도입
  • 등록 2019-08-01 오후 5:17:05

    수정 2019-08-01 오후 6:29:3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영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이하 CVC)이 종합 숙박·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스타트업 ‘여기어때’를 인수한다.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점쳐지고 있던 여기어때가 매각됨에 따라 향후 국내 유니콘 기업을 둔 글로벌 자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는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 심명섭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 45.06% 인수를 추진 중이다. 또한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또한 함께 사들이기 위해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CVC는 별도로 1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금액은 총 3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딜이 성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지분 인수를 위해서는 심 전 대표 뿐 아니라 FI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 성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어때에 투자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은 CVC 한국지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건으로 CVC캐피털 본사의 허락을 받아야 딜이 이뤄진다”며 “CVC캐피털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상 FI들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조건이 아니라면 딜을 허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만약 FI들의 반대가 있다면 심 전 대표가 독단적으로 지분 처분을 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CVC도 FI들과 개별 접촉해 협상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FI들의 설득 과정을 거치면 지분 매각은 빨라야 8월 중순에 가능할 전망이다.

2015년 설립된 여기어때는 ‘야놀자’와 함께 국내 양대 종합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246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686억원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국내 최다 등록숙소(약 5만개)와 월간 순이용자(약 280만명)를 보유해 새로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으로 등극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여기어때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CVC는 올 3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투자를 논의했다. 그러나 심 전 대표가 경쟁사 데이터 추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웹하드 관련 법령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모든 진행 사항이 중단됐다. 이후 심 전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CVC는 심 전 대표 및 FI들과 지분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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