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군은 감시 및 탐지 자산 뿐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요격을 위한 ‘타우러스’ 유도탄 등의 타격 자산도 대거 확보할 방침이다.
9일 군 당국은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재확인하고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발시 이를 요격하는 일명 ‘K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2는 도발원점 선제타격체제를 의미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인 KAMD를 의미한다. 정부는 K2 프로젝트에 향후 5년 간 7조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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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체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감시하고 발사 이전에 이를 타격하는 것이다. 적 표적을 탐지해 무기의 종류와 위치를 식별하고 이에 대한 공격수단을 선정해 타격하는 일련의 통합체계를 의미한다.
특히 미국의 고고도정찰용무인기인 글로벌호크를 2019년까지 들여와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이미 글로벌호크 4대를 6억5740만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노스럽그러먼 사의 글로벌호크는 20Km 상공에서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중고도정찰무인기(MUAV)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개발 중으로 이 또한 2020년 이전에 전력화 할 예정이다.
킬 체인 타격 자산으로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인 ‘타우러스’를 우선 도입한다. 독일제인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Km에 달한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에 장착될 예정이다. 2020년대 중반으로 계획돼 있는 2차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사업에서는 국내 연구개발 유도탄이 도입된다.
이스라엘제 중거리 공대지 유도탄인 ‘스파이스-2000’도 올해 안에 전력화 되며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 전력망을 파괴할 수 있는 탄소섬유탄을 2021년까지 개발해 배치하기로 했다. 이미 GPS 유도폭탄(JDAM)과 레이저유도폭탄(GBU-24급) 등은 현재 보유분에 더해 추가 구매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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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우리 군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까지 탐지하기 위해 신형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를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 그린파인 레이더는 탐지범위가 500Km 수준으로 해상 감시는 어렵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1000억 원대에 이르는 이스라엘제 신형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가 유력한 후보 기종으로 알려졌다. 이 신형 레이더는 탐지범위가 800Km 이상으로 구매 사업은 내년에 시작돼 2020년 도입될 예정이다.
요격 미사일의 경우 현재의 구형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에 더해 신형 미사일을 도입한다. 기존의 패트리어트(PAC-2)는 파편으로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형태였지만, 성능 개량 사업을 통해 직접 타격하는 PAC-3를 2020년 이전에 수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인 ‘철매-II’도 연구개발을 통해 2020년대 초반 전력화하며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도 2020년대 중반 도입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도 수도권과 주요 비행기지 등 핵심시설에 대한 방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향후 육상 발사 탄토탄과 SLBM 탐지능력 향상 등을 통해 핵심시설 방어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