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리카 가나에 ‘깨끗한 물’ 공급…“지속가능발전 지원”

5차 범부처 EDCF 사업심의위 개최
“수원국 발전과 韓기업 해외 진출 확대 지원”
  • 등록 2024-12-19 오후 4:00:00

    수정 2024-12-19 오후 4:0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아프리카 가나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등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한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9일 서울 정부청사 별관에서 범부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무상원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상원조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와 무상원조 주관기관인 외교부 포함 10개 정부부처 및 6개 원조 시행기관이 참여해 유·무상 원조사업간 연계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2020년부터 매년 심의위를 열고 유무상 원조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연계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EDCF는 개발도상국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 정부에 장기·저리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심의위에서는 기존 유·무상 연계 사업들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각 부처가 제안한 사업들을 심의하여 56개의 신규 유·무상 연계후보 사업을 선정했다.

주요 사례로 가나에 깨끗한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연계사업이 선정됐다. EDCF에서 테치만 지역에 취수보와 취수·정수 시설을 만들고, 기재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으로 수자원 관리 시스템 도입과 개선에 대한 정책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필리핀에는 팡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을 지원한다. EDCF에서 유상원조로 해상교량을 건설하고, 국토교통부에서 무상원조로 스마트 통합유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집트에서는 EDCF 재원으로 진행중인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철도 신호체계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보건복지부가 무상원조를 통해 다수 사상자 치료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이동형 병원을 지원한다.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은 “그동안 양적 성장을 이루어 온 한국 공적개발원조(ODA)가 이제는 유·무상 원조간 전략적 연계를 통한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연계방안 도출을 위한 참석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무상원조 관계 부처들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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