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알짜' 티맥스소프트 되찾아온다…티맥스그룹, 자금조달 박차

2년 전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
이번주부터 콜옵션 행사 가능…재인수 추진
캑터스PE와 손잡고 1조원 규모 자금조달
  • 등록 2024-03-13 오후 6:35:11

    수정 2024-03-14 오후 3:30:30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지영의 기자] 티맥스그룹이 2년 전 사모펀드에 매각한 티맥스소프트를 다시 인수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달 주축이 돼 1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티맥스데이터 유상증자에 투입하고,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짜고 있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티맥스데이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다.

티맥스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개발사로 박대현 티맥스그룹 회장이 77.89%를, 박 회장 일가가 6.32%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솔루션 업체인 티맥스티베로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티맥스데이터가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티맥스그룹은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스카이레이크로부터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올 예정이다.

티맥스그룹은 지난 2022년 3월 티맥스소프트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했다. 2017년부터 티맥스소프트 상장을 추진했으나 진척이 안되는 가운데 일부 계열사 적자와 투자금 상환 압박까지 겹치자 결국 알짜였던 티맥스소프트 매각에 나섰다. 박대현 티맥스소프트 회장 보유 지분 28.9%를 포함한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를 5600억원에 넘겼다.

당시 매각과 함께 2년 후 티맥스소프트를 되살 권리인 콜옵션을 조건으로 붙였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이달부터 2년간 스카이레이크로부터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올 수 있다.

다만 콜옵션을 행사할 때 스카이레이크에 내부수익률(IRR) 16%를 보장해줘야 한다. 콜옵션 행사 가능일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자금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게다가 스카이레이크는 풋옵션을 갖고 있어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를 되사가지 못하면 티맥스티베로를 스카이레이크에 넘겨야 한다.

때문에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금조달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할 경우 올해 연말이면 콜옵션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캑터스PE는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오게 되면 박 회장과 공동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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