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사망자 발견, 김진태 "막지 못해 송구스럽다"

주불 진화 후 잔불정리 작업 중 전소된 펜션서 발견
80대 전모씨로 신원 확인, 金 "특별재난지역 건의"
  • 등록 2023-04-11 오후 6:21:40

    수정 2023-04-11 오후 6:23:58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8시간여만에 주불 진화를 한 가운데 경포동 일대 주택가가 화재로 폐허로 변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강릉 산불로 인해 80대 남성이 숨진 것과 관련 애도의 뜻을 밝혔다.

소방당국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잔불정리 작업 중 강릉시 안현동 한 펜션 건물 내부에서 8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펜션은 이날 산불로 전소된 상태였다.

김용균 강원도 대변인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주불 진화 완료 브리핑 이후 사망자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고, 이를 막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재산 피해와 부상을 입으신 주민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지사는 내일까지 현장에 남아 유가족들과 이재민을 위로하고 잔불정리 현장, 주민대피소 등을 점검하며,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후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한 강원도 대책회의도 주재할 계획이다.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유가족께 다시 한번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진화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불을 다 진압하고, 재산 피해를 더 확실하게 조사해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불로 산림 379㏊가 소실되고, 주택과 펜션, 호텔 등 72채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대피한 주민만 557명에 달하며, 사망 1명, 부상 3명 등 4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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