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회장 “韓, 신차 수출허브 거점 구축…향후 6년간 수억유로 투자”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회장 방한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올해 6만6000대 車수출 목표…노조와 협력해 최선 노력"
中길리그룹과 하이브리드車 공동 개발…2024년 출시 예정
  • 등록 2022-10-11 오후 7:25:28

    수정 2022-10-11 오후 9:32:21

[사진·글=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의 수출 허브 거점을 삼을 것이다.”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회장(CEO·최고경영자)은 11일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개최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향후 6년간 르노코리아자동차에 수억 유로를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회장(CEO·최고경영자)은 11일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개최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6만6000대 이상의 차량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한국의 사업 모델은 수출기반”이라며 “올해는 6만6000대 이상 차량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르노코리아자동차 차량 생산 능력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러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수출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노동조합 등과 협력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자사에 지분을 투자한 중국의 길리그룹과 볼보CMA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동개발 중이다. 이 차량은 프리미엄 사양의 중대형 세그먼트 차량으로 오는 2024년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국내 연구진들과 길리그룹이 국내외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앞서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3월 기존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했다. 그만큼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사명 변경에 따른 2차원(2D) 디자인의 새로운 태풍 로고도 함께 공개했다. 새로운 태풍 로고 디자인은 기존 태풍 로고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한국은 지난 20년간 SM5부터 XM3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차량들이 성공 사례를 만든 곳”이라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한국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판매량보다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킨 XM3 하이브리드 차량의 사전 계약을 지난 1일부터 시작하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나섰다. 이 차량은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판매량을 늘리려는 시도는 더이상 하지 않겠다”며 “차량의 상품성을 개선해 수익성 높은 차량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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