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발언' 日화장품 DHC, 결국 한국서 철수

  • 등록 2021-09-01 오후 7:15:38

    수정 2021-09-01 오후 7:27:5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혐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결국 한국에서 철수한다. 1975년 일본에서 설립된 DHC는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1일 DHC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DHC코리아 쇼핑몰 영업은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종료, 현재 보유한 마일리지도 이때까지만 사용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DHC코리아는 이날부터 공식 온라인 몰에서 전 제품을 50% 할인 판매하는 ‘굿바이 세일’에 돌입했다. 오후 7시 현재 누리꾼들이 몰리면서 웹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DHC는 한국계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계 일본인 비하 표현인 ‘춍토리’를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춍토리란 조선인을 비하하는 ‘춍(チョン)’과 산‘토리’의 합성어다.

당시 요시다 회장은 “(경쟁 업체)산토리가 기용하고 있는 모델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거의 한국계 일본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춍토리라는 야유를 받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NHK는 간부, 아나운서, 사원 대부분이 한국계”라며 “특징적인 이름과 돌출된 턱과 납작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구별할 수 있다”고 했다.

요시다 회장의 해당 발언들은 일본 내에서도 ‘혐오 표현’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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