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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의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그리폴스에 넘기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양수도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4억6000만달러(한화 약 5520억원)에 달한다.
GC가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 길까지 끊기면서 애초 내년 정도로 계획됐던 자립이 기약 없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그리폴스의 인수 적극성과 제시 금액 또한 GC의 과감한 결정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올해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내년 말 허가를 받아 내후년엔 이 제품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녹십자 측은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걸쳐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