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유명의사 "코로나 위력 약해졌다" 주장…의학계 파장

코로나 예전만 못하다? 전문가 의견 분분
伊 전 총리 주치의 "사실상 바이러스 없어"
伊 보건당국 "신규 확진 발생…확산 진행"
WHO의 경고…"코로나는 살인 바이러스"
  • 등록 2020-06-03 오후 5:14:23

    수정 2020-06-03 오후 5:14:23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주치의를 지낸 유명 의사가 “코로나19위 위력이 약해졌다”고 발언하면서 의학계 논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19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과 바이러스 위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부딪히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산 라파엘레 병원의 알베르토 장그릴로 중환자실 센터장은 코로나19가 힘을 잃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동료들과 연구한 결과 임상학적 관점에서는 사실상 바이러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근거로는 지난 10일간 채취한 샘플에서 바이러스가 극소량만 검출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2~3개월 전 샘플과 비교했을 때 그 양이 현저히 줄었고 위력이 약해졌다는 얘기다.

장그릴로 센터장의 발언은 이탈리아를 비롯해 전세계 의학계에 파장을 촉발했다. 마테오 바세티 감염내과 의사는 “두 달 전에 비해 코로나19의 화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바이러스 감염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그릴로 센터장과 궤를 같이 하는 언급이다.

하지만 프랑코 로카텔리 이탈리아 고등보건회의 회장은 “그의 발언에 매우 놀랐다”며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바이러스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소 23만30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부재’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산드라 잠파 보건부 차관은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점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시민들이 조심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살인 바이러스’라고 칭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마이클 라이언 긴급프로그램 책임자는 “바이러스가 위력을 잃는 것이 아니라 각종 방역이 시행되며 표면적으로 약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해당 연구 결과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민들이 피렌체 두오모 근처를 걷고 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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