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펜스 美부통령과 면담…“北 대화로 이끈 건 한미동맹의 힘”(상보)

15일 싱가포르서 펜스 美 부통령과 면담…한반도 비핵화 조율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9개월여 만에 재회
  • 등록 2018-11-15 오후 12:52:11

    수정 2018-11-15 오후 12:52:11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펜스 부통령과 만나 약 30분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이후 약 9개월여 만이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우리 정부의 제재완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진전 기조에 대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 메시지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또 미국 중간선거 이후 첫 한미 정상급 소통이라는 점에서 향후 북미대화 재개 여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린다. 트럼프 대통령께도 안부인사와 함께 축하 메시지 전한다”며 “지난 2월 펜스 부통령과 함께 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시작으로 해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있었고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때문이라고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부친에 이어서 우리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신 펜스 부통령께서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아주 든든한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다. 사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또 북미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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