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비철금속(42.83%)과 건설업(26.15%), 종이목재(18.72%) 등이다. 최근 남북 경협 기대감으로 대표 경협주로 꼽히는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종목들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하지만 개별 종목을 보면 북미회담이나 한국 취재단 방북소식 등의 관련 뉴스에 하루에 10% 이상 출렁이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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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주를 가치·성장주로 보는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 개선 움직임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테마주는 일회성 이슈라는 뜻인데, 남북 관계가 일회성 이슈로 끝날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남북경협주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기 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 대표는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등락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남북경협주를 테마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남북경협과 관련해 구체화된 안이 나오기 시작하면 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 업종으로는 건설과 인프라 등이 꼽혔다. 원 대표는 “독일의 경우 통일 후 8년 정도 꾸준히 건설사 수주가 증가했다”며 “남북경협과 관련해서 건설 인프라쪽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농업과 의식주 등 내수 산업이 경협 수혜주로 거론됐다.
“너무 섣불러…연내 수혜 없다”
대표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업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강 센터장은 “국내 부동산 전망이 밝지 않다고 본다”며 “남북경협주로 수혜를 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는데 주가는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고 밝혔다.
테마주와 가치·성장주 두 가지의 성격이 모두 혼재돼 있다고 분석한 전문가도 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 자산운용 대표는 “남북경협으로 수혜를 받는 종목은 분명히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너무 앞서가는 느낌”이라며 “지금 당장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로드맵이 나온 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