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겨냥한 러시아 측의 암살 음모가 모두 몇차례였는지는 모르지만 최소 5∼6건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의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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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암살 시도에)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매우 무섭게 느껴진다”며 “하지만 이제는 또다른 그룹이 (암살을 시도하려) 우크라이나로 건너왔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 특수부대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노리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침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거의 2년 되어가는 지금도 러시아가 여전히 자신을 권력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며 연말까지 자신을 축출하려는 러시아의 작전명이 ‘마이단 3’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도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인사들을 겨냥한 암살 작전을 펼쳤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세계 곳곳에 불을 놓고 있다”며 “오늘날 우크라이나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세계적 위험의 중심에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만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하루만에 끝낼 계획이 있다면 우리에게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통칭) 지역과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넘겨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휴전 가능성에 대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장이 어렵다. 하지만 지금 러시아와 친구가 되거나 외교적 (협상) 테이블에 앉겠는가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