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등에 지갑 닫았나…미 소비 0.3% 증가 그쳐

미국 11월 소매판매 0.3%↑…예상 하회
연말 쇼핑 대목 무색하게 만든 물가 폭등
  • 등록 2021-12-15 오후 11:37:57

    수정 2021-12-15 오후 11:37:57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덜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연말 소비 대목에도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 증가)를 밑돌았다. 10월 당시 1.8% 늘며 소비가 살아나나 싶더니, 이내 고꾸라졌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10월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쇼핑 대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물가가 폭등하면서 미국인들이 지출을 줄인 결과로 읽힌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6.8% 상승했다. 거의 40년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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