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역경’ 속에 부는 중견·중소 기부 행렬

유진, 7.5억 기부하며 새해 첫 업무
퍼시스 10억 성금 등 연말연시 쾌척
업종 특성 살린 재능·제품 기부도
이브자리 침구·까사미아 가구 전달
  • 등록 2021-01-07 오후 3:53:56

    수정 2021-01-07 오후 3:53:56

까사미아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학습용 가구를 전달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연초에도 중견·중소기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방역 대책으로 경영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지는 선행이어서 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

레미콘을 주축으로 건자재와 유통, 금융, 물류·IT, 레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유진그룹’은 올해 새해 첫 업무를 기부로 출발했다. 지난 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 5000만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3억원 등 총 7억 5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성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밤낮으로 헌신하고 있는 의료계를 응원하고, 어느해 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성금 기탁에는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저축은행 등 유진그룹의 주요 4개사가 참여했다.

‘퍼시스그룹’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연말연시 잇따른 성금 활동을 펼쳤다. 지난 달 31일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쾌척했다. 이어 이달 7일 퍼시스의 공익법인 목훈재단이 저소득층 환아를 위해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 1억 7000만원을 기부했다.

퍼시스그룹은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 퍼시스를 비롯해 일룸(생활가구), 시디즈(의자), 데스커(홈오피스), 슬로우(토퍼 등 수면 제품), 알로소(소파) 등 6개 브랜드를 갖춘 종합 가구 회사다. 퍼시스그룹 관계자는 “꾸준한 나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웃을 위한 성금 전달뿐 아니라 당사 제품을 현물로 기부하는 곳도 늘고 있다.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는 복지사각지대 아이들을 위해 차렵이불 200채 기부했다. 사회공헌 플랫폼 ‘행복얼라이언스’에 기부한 침구는 생활용품, 위생용품, 영양간식 등과 함께 ‘행복상자’로 꾸며져 전국의 아동 1만명에게 이달 전달될 예정이다.

까사미아는 취약계층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약 5000만원 상당의 학생가구를 지원했다. 의자, 책상, 책장, 서랍, 소파 등을 수도권 내 아동양육시설, 자립지원시설, 한부모 보호시설 등 총 13개소에 전달한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교 및 온라인 수업 일수가 확대되고 있다”며 “가정 형편에 따른 학습환경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어 이번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특성을 살린 재능기부로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활동도 적잖다. 삼화페인트는 장애인종합복지시설 위한 컬러유니버설디자인 개발을 추진해 공간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의 정서적 영향을 고려한 색채로 정서적 안정감과 긍정적 행동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CC는 지난해 충북, 경북, 경남 등 3곳에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 위해 고단열 창호, 석고보드, 보온단열재 등의 건축자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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