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한국지엠이 8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상용차 644대를 포함해 7391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약1600여대 감소했다. 판매량 회복이 절실한 한국GM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국내 야심차게 출시한 중형SUV 이쿼녹스는 단 97대만이 팔렸다.
한국지엠의 판매량을 견인한 차종은 경차 스파크다. 지난 5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스파크는 3달 연속 3000대 이상 팔리며 한국지엠의 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파크 다음으로는 말리부가 1329대, 트랙스가 838대로 한국지엠 판매량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말리부와 트랙스 두 차종의 판매량 모두 전 월 대비 각각 484대, 299대 줄었다.
볼트EV의 판매량은 지난 달보다 241대 줄었다. 다만 한국지엠 차종 중 유일하게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증가해 눈에 띈다. 다만 볼트EV는 국내 배정된 물량이 한정적이다. 올해 국내 배정된 볼트EV는 5000대 규모로 1~8월까지 4625대가 판매됐다. 볼트EV를 통해 하반기 판매량 회복 대한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볼트EV가 뒷심을 발휘하기 어렵다면 이제는 이쿼녹스가 만회해야 할 차례다. 이쿼녹스는 지난 6월 국내 출시 이후 판매량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 달에 비해 판매량이 반토막나 단 97대만이 팔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쿼녹스의 높은 가격을 판매의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내년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조기 투입해 판매량 회복에 나설 수도 있어 보인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경쟁력있는 가격대로 출시되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스파크와 볼트 EV 등 제품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쉐보레 제품들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9월에는 펀 드라이브 쉐비와 더불어 추석 맞이 대규모 시승 이벤트는 물론, 스파크 마이핏 디지털 이벤트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쉐보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