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2분기 수출 9.3% 감소.. 삼성 구미공장 스마트폰 생산이전

통계청 '2분기 지역경제동향'
삼성전자 "사업부 이전, 지역경제 영향 미미"
강원도, 평창올림픽 기저효과로 생산 큰폭 감소
  • 등록 2018-08-16 오후 12:00:00

    수정 2018-08-16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삼성전자(005930) 구미공장의 스마트폰 생산기지가 수도권과 해외 등으로 이전하면서 경북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2분기 전국 수출은 152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85억4000만불 증가)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경북 지역 수출은 9.3% 감소했다. 통계청은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북 구미 1공장에 있는 네트워크 사업부 일부(직원 400여명)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에 나서면서다. 구미경실련은 “네트워크사업부는 수원으로 빼가고 휴대폰 생산 제2공장은 베트남으로 물량을 대량 이전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네트워크사업부 일부 이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경남지역은 선박 수주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수출이 53.7% 줄었다. 제주(32.0%)는 반도체부품, 강원(27.4%)은 음식료품, 전남(27.4%)은 석유정제품 호조로 큰 폭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항공기 영향을 받은 제주(79.4%)가 크게 늘었다. 강원(52.9%)은 가스, 전남(36.6%)은 원유 수입 영향으로 수입이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강원지역 광공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21.9%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통계청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건설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석회석 생산이 늘어났는데 올해는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3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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