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월 만기 비트코인 선물은 1만772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급등한 가격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 추세에 배팅할 거라는 전망과 달리 상장가 1만5000달러 대비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려를 덜어냈다. 오는 18일에는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와 나스닥에서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실제로 각국에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암호화폐를 기초로 하는 ‘비트코인 트래커 원’, ‘비트코인 트래커 EUR’ 2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돼 있고 미국 ARK자산운용이 내놓은 ‘ARK 웹’과 ‘ARK 이노베이션’도 자산 가운데 6~7%를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 투자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품·튤립 등 비트코인에 대해 지금 논의되고 있는 많은 고민들이 금융선진국인 미국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희석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산정 등 회계처리 문제가 해결되면서 향후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